"위반 드러나면 전세계 매출액 10% 상당 제재금 부과 가능성"
유럽연합(EU)은 5일(현지시간) 독일 자동차사 폭스바겐과 BMW, 다임러가 승용차 배기가스 정화 기술과 관련해 담합했다고 경고하는 통보를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폭스바겐과 BMW, 다임러의 이 같은 행위가 EU 경쟁법(독점금지법)을 위반한 의심이 있다는 ‘이의 고지서’를 3개사에 송부했다고 밝혔다.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폭스바겐과 BMW, 다임러는 2006~2014년 사이에 휘발유와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정화기술 부문에서 개발경쟁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공정한 경쟁을 방해한 의혹을 샀다.
이의고지서는 잠정적인 견해를 표시한 공문으로 폭스바겐, BMW, 다임러는 앞으로 EU 집행위원회에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
집행위원회는 이들 3개사의 해명을 받고서 의심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징벌 조치와 제재 등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게 된다.
EU 집행위원회는 위반 행위가 있는 업체에 대해선 전 세계 매출액의 10%에 상당하는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다임러 측은 이번 안건에 대해 관련 사실을 집행위원회에 통고했기 때문에 제재금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BMW와 폭스바겐은 아직 확인 문의에 답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