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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접촉 논란’ 바이든 “과거 어떤 행동도 미안하지 않다”

입력 | 2019-04-06 03:48:00

"내가 좀 더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미안할뿐"
어린이 목에 손 올린 뒤 "허락받았다" 농담도 던져




여성들에 대한 부적절한 신체접촉 논란에 휩싸여 있는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신체접촉과 관련해 “과거에 했던 어떤 행동에 대해서도 미안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더힐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국제전기노동자조합(IBEW) 회의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나의 의도에 대해 미안할 게 없고, 내가 지금까지 했던 어떤 행동에 대해서도 미안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내가 좀 더 이해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미안할 뿐”이라면서 “나는 남자든 여자든 고의로 무례하게 행동한 적이 없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그렇게 했다는 평판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 내가 어떤 사람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했다면 나도 그것에 대해 좋지 않게 느낀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나의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부적절한 신체접촉 경험을 토로한 여성들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도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을 하지 않았다고 더힐이 전했다.

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신체접촉 논란을 의식한 농담을 두 차례나 던지며 참석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내는 여유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로니 스티븐슨 국제 전기 노조위원장과 악수하고 껴안은 뒤 “여러분에게 알려줄 게 있는데 나는 로니로부터 포옹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또한 여러명의 아이를 무대 위로 불러 악수를 했고, 그 가운데 한 소년 목 뒤로 손을 올려놓으며 “이 소년이 나에게 접촉해도 된다고 허락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