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좀 더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미안할뿐" 어린이 목에 손 올린 뒤 "허락받았다" 농담도 던져
여성들에 대한 부적절한 신체접촉 논란에 휩싸여 있는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신체접촉과 관련해 “과거에 했던 어떤 행동에 대해서도 미안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더힐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국제전기노동자조합(IBEW) 회의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나의 의도에 대해 미안할 게 없고, 내가 지금까지 했던 어떤 행동에 대해서도 미안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내가 좀 더 이해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미안할 뿐”이라면서 “나는 남자든 여자든 고의로 무례하게 행동한 적이 없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그렇게 했다는 평판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부적절한 신체접촉 경험을 토로한 여성들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도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을 하지 않았다고 더힐이 전했다.
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신체접촉 논란을 의식한 농담을 두 차례나 던지며 참석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내는 여유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로니 스티븐슨 국제 전기 노조위원장과 악수하고 껴안은 뒤 “여러분에게 알려줄 게 있는데 나는 로니로부터 포옹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또한 여러명의 아이를 무대 위로 불러 악수를 했고, 그 가운데 한 소년 목 뒤로 손을 올려놓으며 “이 소년이 나에게 접촉해도 된다고 허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