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군 건설현장 방문 후 3일만에 "이른 새벽부터 건설현장 찾아 점검" "건설장 몰라보게 달라져 높이 평가" 원산갈마 공사 연장 "내년 4월까지" 지난해처럼 양덕 온천도 함께 시찰 "스키장 건설" 구체적으로 지시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와 양덕온천 관광지구를 방문했다. 김 위원장의 경제행보 공개는 지난 4일 삼지연군 건설현장 시찰 보도 이후 사흘 만이다.
오는 11일 예정된 제14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를 앞두고 김 위원장이 경제행보를 이어가면서 경제건설 총력 전략노선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가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며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조용원동지, 김응복 동지가 동행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겨울철 기간에도 세상에 없는 건설일화들을 창조하며 공사를 힘있게 내밀어 모든 건물들의 골조공사와 내외부 미장작업을 거의 끝내고 새로 추가된 신설대상들도 빠른 속도로 해제끼고 있을 뿐 아니라 원림 녹화도 입체적으로 진행해 건설장 전경이 몰라보게 일신된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에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돌아보면서 건물들 사이의 예술적 호상성, 호환성, 연결성이 원활하지 못하고 건물 높낮이 배합이 조화롭지 못한데 대해 지적했던 결함들이 해결되고 거리형성 전반이 예술적으로 세련되고 상당히 좋아졌다고,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가 한결 더 멋있어졌다고, 정말 장관이라고 못내 만족해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 위원장은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완공일을 6개월 더 연장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시찰 당시 올해 4월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까지 완공할 계획을 밝혔으나, 지난해 8월 시찰 때는 ‘제재봉쇄’를 언급하며 올해 10월10일 당 창건일까지 완공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한 바 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해수욕 계절이 끝난 올해 당 창건 기념일까지 바삐 그 무엇에 쫓기듯 속도전으로 건설하지 말고 공사기간을 6개월간 더 연장해 다음해 태양절(내년 4월15일)까지 완벽하게 내놓자”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평안남도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양덕온천관광지구 시찰에는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조용원·박창호 당 부부장 등이 따라 나섰다.
김 위원장은 “양덕군에 꾸리고 있는 온천관광 지구 주변에 스키장까지 건설해 낮에는 스키를 타고 저녁에는 온천욕을 하면서 휴식하면 인민들이 좋아할 것”이라며, 스키장 건설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올 겨울부터 온천장과 스키장을 운영할수 있게 건설속도를 다그치는 것과 함께 지금부터 운영단위에서 봉사준비를 하나하나 착실히 잘해야 한다고 (했다)”며 “마식령스키장을 운영하면서 얻은 경험에 토대해 양덕스키장 운영과 봉사를 더 높은 수준에서 흠잡을 데 없이 해나가기 위한 연구를 많이 하고 경영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공개된 경제 시찰에서도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와 함께 양덕 온천광광지구를 챙긴 바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지난해에만 세 차례 방문하며 각별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