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감사 갑질 조사해야”…‘낙하산 인사’ 이은 국민청원 공영홈 “근거 없는 주장, 제기된 의혹 오류 많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뉴스1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이사와 상임감사에 대한 비리 의혹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영홈쇼핑 낙하산 인사인 최창희 대표와 상임감사 A씨를 해임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취임 1년도 안된 공영홈쇼핑 최창희 대표이사는 손혜원(국회의원) 입찰비리, 갑질경영, 내부직원에 제 식구 인사 등 공영홈쇼핑을 이용해 각종 비리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며 “A 상임감사는 지적과 감사없이 사건을 무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청원인은 A 상임감사를 둘러싼 ‘갑질’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공영홈쇼핑 내부자료에 의하면 대표이사의 지적과 감사는 한 건도 없었다며 “오히려 직원들에게 ‘한번 찍히면 회사 다니기 어려울 줄 알라’는 말로 불편함을 줘 많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다”고 주장했다.
또 “제보에 따르면 A 상임감사는 경기도의 한 지자체 보좌관에게 ‘내가 상품 판매방송을 진행해 줄테니 무조건 상품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면서 여기에 지자체 예산을 이용할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A 상임감사가 공영홈쇼핑 법인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가짜 출장’을 일삼았다는 의혹도 나왔다.
또 “상임감사로서 지자체 출장 또한 근거없이 진행돼 부재 중일 때가 많다”며 “상임감사가 왜 지자체 출장이 필요한지 업무 연관성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와 A 상임감사에 대한 해임 요구 국민청원은 이날 현재 142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앞서 지난 1월 15일에는 ‘공영홈쇼핑 부정인사비리를 전수조사해서 엄벌해주세요’라는 제목과 함께 “공영홈쇼핑 직원 340명 중 88명(25.8%)가 부정청탁 인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와 한 차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최 대표에 대한 해임을 요구하는 움직임은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커뮤니티는 업계 관련자들이 모여 내부 정보를 공유하는 곳”이라며 “최 대표와 현 공영홈쇼핑 지도부에 대한 내부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공영홈쇼핑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청와대에 올라온 청원은 근거 없는 주장일 뿐”이라며 “제기된 의혹도 다소 오류가 많아 보인다”고 일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