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 이대은이 5회초 강판당하며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수원|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KT 위즈 이대은(30)의 부진이 깊어진다. 결정구가 되어야 할 주무기 포크볼이 제 위력을 떨치지 못해서다.
이대은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해 4이닝 3실점(3자책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앞선 두 차례의 선발 등판 경기인 3월 26일 NC 다이노스전서 5이닝 7실점(5자책점), 2일 두산 베어스전서 4이닝 7실점(4자책점)으로 연달아 고전했다.
KT는 이대은을 영입하며 선발 에이스로 활약을 기대했다. 그러나 등판을 거듭할수록 의문부호가 늘어나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벌써 8.31에 이른다.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이 자신이 가진 모든 기량을 그라운드에 펼쳐 보이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두루 거치며 주무기로 가꿔온 이대은의 포크볼이 예전만큼의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데 대한 아쉬움이 크다. KT 역시 2019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이대은을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품으면서 이대은의 포크볼에 희망을 걸었다. 그가 국가대표팀의 우완 에이스로 성장이 기대됐던 이유 역시 포크볼에 있다.
이 감독은 “대은이가 잘 던지길 기대만 하고 있다. 하다보면 자기 것을 되찾을 것”이라며 “사실 원래 가진 포크볼의 각이 지금보다 더 좋다. 그 공이 나와야 타자를 상대하기 수월할 거다. 자신이 가진 것이 다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론 “주위에서 너무 많이 기대를 하니 부담을 갖는 것 같다.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포크볼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불안한 제구도 발목을 잡고 있다. 이날 4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지면서도 스트라이크가 45개, 볼이 34개였다. 특히 이날 포크볼을 결정구로 써 2회 김용의~정상호의 헛스윙 삼진을 연달아 이끌어냈지만, 전반적으로 포크볼의 스트라이크(9개)·볼(6개) 비율 역시 유리하게 가져가지 못했다.
수원|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