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2000마리 사는 남아공 크루거 공원에서
남아공 국립공원에서 한 코뿔소 밀렵꾼이 코끼리에 밟혀 죽은 뒤 다시 사자 무리들에게 시신을 몽땅 뜯어먹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 경찰이 수색에 나서 현장을 발견했을 때는 사람 두개골과 두 가랭이의 바지만 덜렁하니 남아있었다고 7일 외신이 전했다. 피해자 등 다섯 명의 밀렵자들은 2일(화) 코뿔소를 죽여 뿔을 훔칠 셈으로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에 숨어들었다.
코끼리 발에 한 동료가 죽는 것을 목격한 밀렵꾼들은 공원을 빠져나와 사망자 가족에게 밤 늦게 소식을 전했고 가족은 공원 경찰에 신고했다. 수색 이틀 후인 4일 두개골 등 사망자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5일 크루거 공원이 밝혔다.
특히 BBC는 코뿔소의 뿔이 아시아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어 밀렵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아공 경찰은 살아남은 밀렵꾼들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