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 출연해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확신한다고 밝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CBS방송 웹사이트
정미경 국제부 전문기자 前 워싱턴 특파원
하지만 미국 여론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실속 없는 ‘쇼’를 또 봐야 하느냐는 것이죠. 2차 정상회담 때 드러난 양국의 패를 보면 상당히 어긋나 있었습니다. 협상이 차이점을 줄여 나가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러기에는 양쪽의 생각이 너무 다르지 않으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What’s to like about Kim?”
최근 폼페이오 장관이 하원 청문회에 나갔습니다. 한 민주당 의원의 질문입니다. “김정은을 좋아할 만한 이유가 있냐.” “트럼프 대통령은 자주 ‘김정은을 좋아한다’고 말하는데 도대체 그가 좋아할 만한 구석이 있는 사람이냐”는 뜻입니다.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죠. “What’s to like about”은 만약 내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데 제3자가 보기에는 왜 그런 사람을 좋아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을 때 하는 말입니다.
△“Please don’t make this a political football.”
△Trump says he’s bucking Treasury.
AP통신의 기사 제목입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재무부 제재 철회가 과거형이냐, 미래형이냐를 두고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저는 그 논란보다 ‘buck’이라는 단어가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Buck’의 뜻을 보면 ‘돈’도 있고, ‘수사슴’도 있죠. 하지만 동사로도 많이 쓰입니다. 동사로 쓰일 때는 ‘반대하다’의 뜻입니다. ‘Oppose’보다 좀 더 마지막 순간에,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며 반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뒤엎다’의 뜻입니다.
정미경 국제부 전문기자 前 워싱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