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 구속… 언급 인물 곧 조사, ‘황하나發 마약 스캔들’ 터질수도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운데)가 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법원은 이날 마약 투약 혐의로 황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수원=뉴시스
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등에 따르면 황 씨는 전날 수원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마약 투약 경위에 대해 “알고 지내던 연예인의 권유로 마약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황 씨는 “필로폰을 유통하거나 판매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선주 영장담당 판사는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황 씨가 언급한 연예인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조만간 이 연예인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황 씨가 이 연예인이 마약을 자신에게 구해줬는지, 같이 투약했는지 등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 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 경찰은 황 씨의 동의를 받아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양성 반응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다.
황 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필로폰 등 마약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등을 타인 명의로 처방받아 구입해 복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클로나제팜은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할 수 있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