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마스터스 열리는 골프성지… 개장 86년만에 첫 여성대회 열려 소렌스탐-오초아 등과 함께 시타… “女선수들 새로운 동기부여 될것”
한국 여자 골프의 전설 박세리가 7일 ‘꿈의 무대’인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드라이브샷을 날리고 있다. 이날 박세리는 안니카 소렌스탐, 로레나 오초아 등 여자 골프 전설들과 함께 시타자로 나서 맨 먼저 샷을 날리며 이 골프장에서 시타를 한 첫 여성이 됐다. 사진 출처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 홈페이지
한국 여자 골프의 ‘전설’ 박세리(42)가 꿈의 무대인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생애 첫 샷을 날렸다.
미국 조지아주의 소도시 오거스타에 위치한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고 권위의 마스터스가 열리는 곳이다. 11일 개막하는 2019 마스터스를 며칠 앞둔 7일 이곳에서는 오거스타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골프대회 마지막 라운드가 열렸다. 1933년 문을 연 뒤 처음 개최한 여자 대회다. 이 대회는 앞선 두 라운드를 인근 다른 골프장에서 치른 뒤 최종 라운드만 이곳에서 개최했다.
한때 금녀의 공간이었던 이곳에서 샷을 날린 여자 골프 전설들은 감개무량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세리는 “이번 대회가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골퍼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페즈는 “눈물을 참으려고 애썼다.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이 정말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렌스탐 역시 “신성한 오거스타에서 티샷 하는 순간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환상적이고 역사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역사적인 대회 첫 우승은 10언더파 206타를 친 여자 아마추어 골프 세계랭킹 1위 제니퍼 컵초(22·미국)가 차지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