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르노 미쓰비시연합체에서 곤 시대 명실상부 막내려
닛산 자동차가 8일 오전 10시부터 도쿄 도내의 호텔에서 임시 주주 총회를 연다.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이사 해임 외에도 르노의 장 도미니크 세나르 회장의 이사취임안이 상정된다. 안건은 찬성 다수로 가결될 것이 확실하다.
이로서 닛산-르노-미쓰비시얼라이언스를 이끌어온 곤 전 회장이 명실상부하게 퇴장하게 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보도했다. 곤은 오는 6월 열릴 르노 주주총회에서도 이사직에서 해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닛산 주주는 2월 현재 약55만명으로, 이번 임시 총회에서는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최대 1% 정도가 참석할 예정이다. 닛산 측은 “어려운 문제가 많지만, 변화의 자세를 주주들에게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닛산은 지난 3월 27일 발표한 ‘구조 개선특별위원회(SCIG·Special Committee for Improving Governance)’ 최종보고서에서 회장직 폐지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제안한 바있다.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비리는 그가 과도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었던 기업 구조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곤 전 회장은 지난 2011~2015년 유가 증권보고서에 자신의 소득을 축소 신고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도쿄지검에 체포돼 구속 기소됐다. 이후 특별배임 등 혐의가 추가되면서 108일 만인 지난 3월6일 보석됐으나 보석 30일 만인 지난 4일 별도의 특별배임 혐의로 4번째로 체포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