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에 올해의 선수상 노린다
고진영(24)이 꿈에 그리던 ‘포피의 연못’으로 뛰어들었다.
고진영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쳐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친 고진영은 이미향(26)을 체지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5번째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달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후 2주 만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사흘 내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교한 스윙과 자로 잰 듯한 아이언샷, 흔들림 없는 쇼트게임을 선보였다. 장타자가 아닌 고진영은 세컨드 샷 정확도에 사활을 걸었다. 정확한 아이언샷과 쇼트게임, 퍼트가 고진영의 장점이다.
특히, 상대의 추격 속에서도 자신 만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이 고진영의 가장 큰 무기다. 이번 시즌 6차례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한 원동력이다.
고진영은 한국 골프스타들의 계보를 잇는 선수로 우뚝 섰다. 2년차에 이미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