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5일 이후 전국 마약범 368명 구속 강남클럽·재벌 자제 등 마약 수사 속도
경찰이 버닝썬 등 강남 클럽 관련 마약 사범 10명을 구속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8일 서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마약류 등 약물이용 범죄에 대한 집중단속을 통해 5주간 994명을 검거하고 그 중 368명을 구속했다”며 “(이 중) 버닝썬 등 강남 클럽과 관련해 수사 대상 57명 가운데 37명을 붙잡았고 이 가운데 1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버닝썬 등 강남 클럽과 재벌가 자제 등의 마약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경찰은 버닝썬 등에서 마약 의혹이 불거진 이후 지난 2월25일부터 현재까지 전국 단위에서 전 방위적인 단속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 경찰은 이번 단속의 대표적인 사례로 충남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가 올해 3월 천안의 한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DJ 등으로 활동하면서 필로폰을 흡입한 혐의로 3명을 구속한 사건도 들었다. 경남경찰청 마약수사대에서도 올 1~3월 중국에서 1억6000만원 상당의 마약을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일당 25명을 붙잡았고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음달 24일까지 마약 관련 집중 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민 청장은 유착 의혹 등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입건된 현직 경찰관은 모두 6명이라고 밝혔으며, 서울 강남의 한 파출소에서 클럽 ‘아레나’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제보자 확인 등 구체적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17년 6월 황씨가 마약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은 뒤 사건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어간 것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 2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내사에 착수해 당시 수사 및 재판 기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검토 중”이라며 “자료 검토 후 관련자들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