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1개월 미만 영유아 4000여명 대상 가속 접종
지난 2월 11일 오전 홍역 선별진료소로 지정된 대전 서구 을지대 병원 출입문에 홍역예방수칙과 홍역선별진료소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대전 유성의 한 소아전문병원 등에서 홍역 환자가 추가로 3명 발생해 이 지역의 확진 아기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의 한 소아 전문 병원에서 7개월 영아가 처음으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의심 환자 3명이 이날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아기는 생후 6개월, 9개월, 10개월이 됐다.
앞서 충남 공주시에 사는 7개월의 여자 아이가 기침, 콧물 등의 감기 증상으로 유성의 한 소아 전문 병원에 입원했지만 발열·발진 등 홍역 의심 증세를 보여 검사 결과 지난 2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사 결과 이 아이는 입원 전 엄마와 함께 홍역 유행 국가인 베트남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기와 같은 병원에 입원했던 생후 9개월부터 3살의 다른 아기 4명도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자택 격리 중에 있다.
이로써 지난 2일 홍역 환자가 발생한 후 홍역 확진을 받은 아기는 8일 오후 현재 모두 8명으로 늘었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7일 질병관리본부와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환자 접촉자 등 173명에 대한 건강 상태 등에 대해 모니터링 강화에 들어갔다.
또 대전에 사는 생후 7개월부터 12개월 아이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임묵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홍역 발생의 특징이 12개월 미만의 아이들에게 발생한 점을 고려해 홍역 예방 접종을 8일부터 가속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유행 시 6개월까지는 미리 접종해도 문제없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전·충남=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