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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유난히 추웠지만 그만큼 뜨거웠다”…자필 이임사

입력 | 2019-04-08 14:31:00

21개월간 임기 마친 조명균…전 직원에 이임사 메일 발송
“남북관계 주춤거리지만 ‘초심’ 잃지 말아야”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석을 위해 방북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8일 이임사를 통해 “2017년 깜깜한 상황에서부터 유난히 추웠지만 그만큼 뜨거웠던 평창, 그 후의 남북관계와 북한 비핵화 과정을 거쳐오면서 여러분과 함께라서 희망을 놓지않고 헤쳐올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임사를 통해 “새롭게 시작하는 평화의 여정에 함께 한 통일부 직원 한분 한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장관은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며 “즐거운 직장분위기를 만들고 소통하는 장관이 되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고 인사와 조직 관리, 정부 내 통일부 위상도 직원 여러분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요즘 초심을 잃지 말자고 자주 생각한다”며 “지금 남북관계가 일시 주춤거리고 있습니다만 2017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가졌던 간절한 마음을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8일 직원들에게 자필 이임사를 메일로 발송했다. (통일부 제공) 2019.4.8 © 뉴스1

조 장관은 “여러분도 평화와 협력으로 가는 목표와 희망, 통일업무를 하는 자부심과 준비하는 자세를 늘 살펴보셨으면 한다”며 “저는 여러분을 믿기에 든든하고, 더 강한 긍정적 희망을 갖는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제 저는 이 자리에 오기 전 평범한 시민과 가족으로 돌아간다”며 “여러분과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마음으로 늘 여러분과 함께 하며 여러분과 남북관계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조 장관은 자필로 작성한 이임사를 통일부 전 직원들의 메일로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