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소회 한 말씀 하시라" 권유 金 "대북정책 이견 없도록 적극 소통" 朴 "중소벤처 버팀목 될 것" 각오 다져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8일 저마다의 포부를 밝혔다. 각자 맡은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 후 김연철(통일부)·박영선(중소벤처부)·진영(행정안전부)·박양우(문화체육관광부)·문성혁(해양수산부) 등 5명의 신임 장관들과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1차 청문회에서 우여곡절을 겪었고,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님들이 계셔서 언론에서 한 말씀 듣고 싶어 한다”며 소회와 각오 한 마디씩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앞서 문 대통령이 주문한 역할을 언급하며 “남북관계, 북미관계, 한미관계라는 3개의 양자 관계가 긍정적으로 선순환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또 (대통령이) 강조하셨던 부분이 ‘평화가 경제다’라는 말”이라며 “국민들이 일상 삶에서 체감할 수 있는 평화라는 것을 통해서 국민적 합의를 더욱 더 굳건하게 하는 것이 제가 해야 될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우리 사회 내부의 다양한 의견차이가 있다. 이런 차이가 화합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겠다”며 “그런 소통의 결과로 좀 더 넓은 의미의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매우 엄중한 시기에 문 대통령이 중책을 맡겨주셔서 매우 어깨가 무겁다”는 말로 임명 소감을 시작했다.
박 장관은 “중기부는 새로운 경제주체가 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강한 중기부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작지만 강한 기업을 만들고 관점을 이동해 변화와 혁신을 유도해서 한국이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가는 명실상부 한 선진국으로 자리 잡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구팔팔(중소기업 수 99%·중소기업 종사자 수 88%)로 대변되는 기업의 99%, 사업체의 99%, 근로자의 88%를 맡고 있는 중기부를 새로운 경제주체 중소기업, 벤처기업들의 든든한 친구이자 버팀목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