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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남북미 관계 선순환 최선”…박영선 “중책에 어깨 무거워”

입력 | 2019-04-08 15:54:00

文대통령 "소회 한 말씀 하시라" 권유
金 "대북정책 이견 없도록 적극 소통"
朴 "중소벤처 버팀목 될 것" 각오 다져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8일 저마다의 포부를 밝혔다. 각자 맡은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 후 김연철(통일부)·박영선(중소벤처부)·진영(행정안전부)·박양우(문화체육관광부)·문성혁(해양수산부) 등 5명의 신임 장관들과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1차 청문회에서 우여곡절을 겪었고,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님들이 계셔서 언론에서 한 말씀 듣고 싶어 한다”며 소회와 각오 한 마디씩을 요청했다.

특히 김 장관과 박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하는 부담을 안겼다는 점에서 소회가 각별했다. 임기 1년 10개월만에 보고서 채택 없는 10번째 임명 강행으로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10명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김 장관은 앞서 문 대통령이 주문한 역할을 언급하며 “남북관계, 북미관계, 한미관계라는 3개의 양자 관계가 긍정적으로 선순환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또 (대통령이) 강조하셨던 부분이 ‘평화가 경제다’라는 말”이라며 “국민들이 일상 삶에서 체감할 수 있는 평화라는 것을 통해서 국민적 합의를 더욱 더 굳건하게 하는 것이 제가 해야 될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우리 사회 내부의 다양한 의견차이가 있다. 이런 차이가 화합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겠다”며 “그런 소통의 결과로 좀 더 넓은 의미의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매우 엄중한 시기에 문 대통령이 중책을 맡겨주셔서 매우 어깨가 무겁다”는 말로 임명 소감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께서 중소벤처기업부를 부로 승격시킨 것은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주체임을 천명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중기부는 새로운 경제주체가 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강한 중기부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작지만 강한 기업을 만들고 관점을 이동해 변화와 혁신을 유도해서 한국이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가는 명실상부 한 선진국으로 자리 잡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구팔팔(중소기업 수 99%·중소기업 종사자 수 88%)로 대변되는 기업의 99%, 사업체의 99%, 근로자의 88%를 맡고 있는 중기부를 새로운 경제주체 중소기업, 벤처기업들의 든든한 친구이자 버팀목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