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신임 육군참모총장 내정자. 사진=동아일보DB
정부가 8일 국군 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육군참모총장에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중장·58), 신임 공군참모총장에는 원인철 합참차장(중장·58)이 각각 내정됐다.
서욱 육군참모총장 내정자는 육군 제1군단장과 합참 작전본부장, 작전부장 등을 거친 육군 내 최고 작전 통으로 꼽힌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내정자는 비행단장과 공군작전사령부, 합참 등의 작전·훈련부서를 두루 섭렵해 공군 내에서 대표적인 공중 작전통으로 평가 받는다.
이번 군 대장급 인사의 특징 역시 사관학교 ‘기수’ 중심의 군 인사 관행을 탈피해 인적 쇄신을 추구하고 있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오직 능력 위주의 인재를 등용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각 군의 기수 파괴 인사로 인해 공군총장 내정자가 육군총장 내정자보다 한 기수 위(사관학교 입학년도 기준)라는 것도 눈에 띈다.
원인철 공군총장 내정자는 공사 32기로 육사 기수로 치면 40기에 해당한다. 반면 서욱 육군총장 내정자는 육사 41기로, 원 내정자보다 한 기수 아래이다. 서 내정자는 심승섭 해군총장(해사 39기)과 기수가 같다.
그간 육·해·공군참모총장의 기수는 관례상 육군→공군→해군 순이었다. 이번에는 공군→육·해군으로 뒤바뀐 것이다.
그러면서 "서열과 기수, 출신 등 기존 인사 관행에서 탈피해 출신간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고, 오직 능력 위주의 인재를 등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각 군 참모총장의 의전서열과 관련 육→해→공군 순으로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