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의 한 모텔에서 약물 과다 투약으로 숨진 B씨(30)의 유족이라고 밝힌 청원인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게시글2019.4.8/뉴스1 © News1
경기 부천의 한 모텔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30대 여성이 남자친구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입건됐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위계 등에 의한 촉탁살인 등의 혐의로 간호조무사 A씨(31·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21일 오전 11시10분께 경기도 부천시 한 모텔에서 남자친구인 B씨(30)에게 프로포폴 등 약물을 과다 투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씨의 유족은 ‘B씨가 살해당했다’고 주장하면서 B씨의 살해 용의자로 A씨를 지목하고 있다.
B씨의 친누나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여자친구와 밥만 먹고 오겠다면서 나갔던 막내동생이 한 모텔에서 싸늘한 주검이 돼 돌아왔다’며 ‘함께 모텔에 투숙해 있던 동생의 여자친구는 ’(동생이) 자신을 죽여달라고 했다면서 의약품을 준비해 실행했다‘고 주장하지만,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어 ‘동생은 A씨와 자주 다퉜고, 여자친구의 지나친 집착으로 주변 친구들에게 ’당분간 만나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해왔다고 한다’며 ‘동생이 자살을 할 이유가 전혀 없으며, A씨가 자살로 위장하고 살해한 것’이라고 호소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