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8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소송과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해 한국 측의 적절한 대응을 또다시 요구했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이임을 앞둔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와 총리관저에서 20여 분 동안 만났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표현) 문제’와 위안부 문제 등 한일 간 현안에 대해 일본의 입장을 전달했다. 아베 총리는 “한일관계의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전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사는 “본국에 전하겠다”고 답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아베 총리와 이 대사는 북한 문제에 관해선 한일 간 연대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최근 강원지역 산불 피해민에 대한 위로의 메시지도 이 대사에게 전달했다.
이 대사는 2017년 10월 주일 대사로 취임했다. 후임으로 남관표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달 내정됐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