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기업들이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지급할 배당금이 1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영향으로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 4월에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2018년도 배당 기준일인 지난해 12월 26일 현재 지분율을 기초로 외국인 투자가들이 받게 될 현금배당액을 추산한 결과 13조3582억 원(약 116억60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외국인 배당금으로 빠져 나간 외화는 76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0.4%(13억 달러) 늘었다. 이 추세대로면 올해도 작년보다 대폭 늘어난 금액이 배당금 형태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배당금 증가는 상장사들의 배당 성향이 확대된 데다 외국인 투자 자체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