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승용차를 타고 가던 일가족을 범죄 용의자로 오인해 80여 발의 총격을 가한 군인 10명이 긴급 체포됐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은 군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앞서 지난 7일 에바우두 두스 산투스 호자(46)는 아내, 7살 난 아들 등 가족들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베이비 샤워(출산을 앞둔 임신부를 축하하며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에 가던 도중 과달루페 지역에서 변을 당했다. 이번 사고로 산투스 호자가 숨졌고, 다른 2명이 다쳤다.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인들은 산투스 호자의 차량은 도난 차량과 혼동했다”며 “희생자의 차에서는 무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산투스 호자의 29살 난 아들은 ”발생돼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면서 ”우리는 정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집권한 이후 폭력사태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시사해 왔다.
그러나 보안군은 리우데자네이루 등 지역에서 재판외 살인을 감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정부 추산 작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경찰은 1534명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냈다.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