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오식품
실험실을 둘러보고 있는 류건식 대표(왼쪽).
녹차에 함유되어 있는 대표적인 생리활성 물질인 카테킨(catechin)은 체지방 감소 및 항산화,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차(茶) 카테킨은 천연소재인 EGCG(epigallocatechin gallate)가 핵심 성분인데, 한국화학연구원에서는 오랜 연구 끝에 탈(脫)카페인(decaffeine)이면서 카테킨을 고함유하는 녹차 추출물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녹차 잎으로부터 추출과 침전, 분획, 재결정의 4개 공정을 거쳐 EGCG 96% 이상을 함유하는 고순도 카테킨을 제조할 수 있는 이 방법은 글로벌 경쟁사(DSM, Taiyo 등)들의 기술에 비해 품질 및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고 평가된다. 최근 ㈜알앤오식품(대표 류건식)은 이 특허 기술을 이전받아 피부 건강과 다이어트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과 젊은층을 타깃으로 카테킨의 효능을 캡슐과 스틱에 담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테킨 고함유 녹차 추출물’에 비타민 C를 일정 비율로 혼합한 캡슐 제품을 간편하게 복용하거나 고순도 카테킨 소재 위주의 스틱제품을 커피나 다양한 음료에 첨가해 음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류건식 대표는 “카테킨 고함유 녹차 추출물은 녹차의 떫은맛과 카페인을 완전히 제거하였으며 독특한 맛과 향이 없기 때문에 커피에 타서 마셔도 커피의 향과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어 활용도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7년 기존 녹차 추출물의 안전성 및 기능성을 재평가하면서 카테킨 고함유 녹차 추출물을 고시형 녹차 추출물 범주로 인정함으로써 카테킨 고함유 녹차 추출물 기반의 체지방 감소 및 항산화, 콜레스테롤 개선 건강기능식품의 조기 사업화가 가능해졌다. 알앤오식품의 카테킨 고함유 소재는 카페인 함유 여부나 카테킨의 함량 면에서 볼 때 기존 고시형 녹차 추출물과 크게 차별된다고 할 수 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