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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논란’ 박소연 케어 대표, 악플러 120명 추가고소

입력 | 2019-04-09 15:57:00

지난달 281명 고소한 데 이어 세번째 무더기 고소



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 News1


구조한 동물들에 안락사를 지시하고 시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악성댓글을 단 네티즌을 무더기로 경찰에 추가 고소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박 대표가 지난 4일 악성댓글을 단 네티즌을 모욕죄로 고소하는 고소장 120건을 우편으로 접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고소는 포털 다음 뉴스 기사에 악플을 단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대표가 네티즌을 고소한 것은 지난달 네티즌 281명을 서울 서부경찰서와 강동경찰서에 고소한 데 이어 세번째다. 경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포털 네이버 뉴스 기사에 악플을 단 네티즌 169명은 서부경찰서에, 포털 다음 뉴스 기사에 악플을 단 네티즌 112건은 강동경찰서에 각각 고소한 바 있다.

박 대표는 구조한 동물들을 수용할 공간이 없다며 안락사를 지시하고 시행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구조 동물들에 대한 안락사를 실시한다는 것을 후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후원금을 받아 사용한 혐의(사기 및 업무상 횡령)도 함께 받는다.

박 대표를 검찰에 고발한 동물보호단체들은 그가 2015년 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구조동물 약 230마리에 대해 안락사를 실시했으며, 개인 고발사건을 변호하기 위해 케어 후원금을 사용하는 등 횡령을 저질렀다고도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1월22일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박 대표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네티즌들에 대한 고소는 법무법인 측에 일임해 진행하고 있다”며 고소장 접수와 관련해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