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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간 ‘노란조끼’?…극우당 ‘노란조끼호주’로 이름 바꿔

입력 | 2019-04-09 16:30:00

“프랑스 ‘노란조끼’ 시위에 자극받았다”
“집권당인 자유당과 혼선 피하기 위해 교체”



호주자유연합정당<출처=호주자유연합정당 홈페이지> © 뉴스1


호주 정치권에 때아닌 ‘노란 조끼’ 붐이 일고 있다. 호주의 한 극우·반(反)이민 정당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에 자극을 받아 다음 달 선거를 앞두고 당명을 ‘노란 조끼 호주’(Yellow Vest Australia)로 바꿨다.

AFP 통신에 따르면, 호주자유연합(Australian Liberty Alliance)으로 알려진 이 군소 정당은 이날 호주 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 주 시작될 선거운동에 맞춰 당명 교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데비 로빈슨 당 대표는 이날 당 홈페이지에 게시한 영상에서 “지난해 프랑스에서 시작된 ‘노란 조끼’ 시위는 세계화와 이민, 생계비 등을 우려하는 유권자들을 대표했기 때문에 ‘노란 조끼’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며 당명 교체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노란 조끼’ 시위를 길거리와 의회에도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로빈슨 대표는 또한 당명 교체는 유권자들이 자신의 당과 집권당인 우파 성향의 자유당 간에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는 지난해 11월 말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며 약 30만명의 시민들이 모여 목소리를 내면서 시작됐다. 시위대 중 일부는 반정부성향을 드러내며 폭력 시위를 하기도 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며칠 내로 다음 총선 일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거일은 5월11일에서 25일 사이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