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잘못(책임)을 제시해야만 성사가 되는 현행 영국의 이혼 제도가 이런 ‘지적질’ 없이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브렉시트 미로에 빠져있는 영국 정부지만 9일 공공연한 ‘네 탓’ 발언 없이 결혼을 깰 수 있도록 하는 입법 방침을 밝혔다.
테리사 메이 정부 법무장관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고크 의원은 이날 이런 취지의 이혼법 개정안에 대한 공중의 의견이 긍정적으로 나왔다면서 정부가 곧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커플이 “우리 결혼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다”고 선언하기만 하면 이혼이 허용된다.
한 가사 전문 변호사는 “상대방 흠 찾기, 네 탓 하기로 날이 지날수록 서로에 대한 악감정이 깊어지는 이혼 풍경이 없어질 것”이라며 변호사들도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런던=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