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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특권과 반칙의 시대 끝내야”

입력 | 2019-04-10 03:00:00

2기 내각 첫 국무회의서 밝혀
“새로운 100년 시작하는 첫 정부… 과실이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야”




문재인 대통령은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뿌리이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100년 전 임시정부가 세운 이상과 염원을 이어 받아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첫 번째 정부”라며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룬 국가적 성취의 과실이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0년간 대한민국은 눈부신 성취를 이뤘다”며 “4·19혁명으로부터 부마항쟁,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을 지나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국민이 주역이 돼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신임 장관 5명을 포함한 2기 내각이 모두 참여한 가운에 열린 첫 번째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공정과 평화를 국정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가 새로운 100년의 굳건한 토대”라며 “국민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 특권층끼리 결탁하고 담합하고 공생하여 국민의 평범한 삶에 좌절과 상처를 주는 특권과 반칙의 시대를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100년은 과거와는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100년으로 나가야 한다”며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며 “그것이 새로운 한반도 시대”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안중근 의사 공판 속기록 등을 독립기념관에 기증한 조민기 군(대전글꽃중학교 2학년)과 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났다. 조 군은 이날 일본 침략사가 담긴 사진첩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하며 추가 기증 의사를 전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