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션 임성훈
동아일보 취재팀이 합계출산율(임신이 가능한 여성 1명당 출생아 수) 0.98명을 기록한 지난해 출생아 수(32만6900명)를 바탕으로 초중고교생 수를 추계(일부를 갖고 전체를 미루어 계산함)했더니 지난해 태어난 아이들이 초등 6학년이 되는 2030년이면 초등생 수가 191만 명으로 지난해(271만 명)보다 80만 명이 급격히 감소한다. 현재 초등학교 29.5%(1791곳)가 사라질 위기다.
이들이 중3이 되는 2033년에는 중학교의 28%, 고3이 되는 2036년이면 고등학교의 41%가 폐교 위기에 놓인다. ‘저출산 쇼크’가 초중고교부터 대학 순으로, 지방에서 도시 순으로 우리 사회 전반을 ㉠강타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뚜렷한 대책 없이 출산율 제고만 외치는 사이 16년 만인 2018년 합계출산율 1명 미만 추락이라는 2차 ‘저출산 쇼크’가 찾아왔다. 학생 수 감소로 학교 존립이 위태로운데도 교사 과잉 공급을 방치하는 것이 일례다. 지난해 정부는 서울 교사 ‘임용대란’이 이슈가 되자 중장기 교원 수급 계획을 발표했다. 교사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이미 빗나간 통계청의 2015년 장래 인구 추이를 바탕으로 2023년까지 연간 4000∼4400여 명을 뽑는 등 2030년까지 교사 수를 약 35만 명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저출산 사회로의 급속한 이행은 국가 시스템과 국민생활 전반에 쓰나미 같은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생산가능인구(15∼64세) 대비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인 ‘노년부양비’가 급증해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사회보험 체제 유지가 어려워진다. ‘저출산 쇼크’를 상수로 둬 장기 로드맵을 만들고 매 단계에서의 대책은 과단성 있게 실행에 옮겨야 한다.
동아일보 3월 26일 자 사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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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0.98명을 기록했구나.
② 정부는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교사 수도 큰 폭으로 줄이고 있네.
③ 저출산 현상이 계속되면 경제 활력이 떨어질 수 있구나.
① 타자가 강타한 공이 홈런을 기록했다.
② 지난해 태풍이 우리 가족이 운영하는 과수원을 강타해 큰 재산 피해를 입혔다.
김재성 동아이지에듀 기자 kimjs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