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처.
'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김상교 씨(29)가 폭행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12번 받았다. 이 단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조사를 받은 게 아쉽다"라고 말했다.
김상교 씨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찰 수사를 받으며 아쉬웠던 점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폭행 사건 당시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을 어떻게 생각했느냐'라는 질문에 "(사건 당일) 수사 행태, 현장 조치에 대해 즉각 문제를 제기했다. 하나하나 현장에서 지적했는데 폭력으로 돌아왔다. 당시에는 피해자인 저에 대한 태도와 클럽을 대하는 태도가 상반됐다. 너무나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버닝썬' 폭행 사건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억울함을 줄곧 주장해왔다. 그러면서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클럽 내 마약 의혹 제보가 쏟아졌다.
김 씨는 '가장 기억에 남는 제보'에 대해 "약물 성폭행이다. 피해자 분이 기억을 잃었다고 했다. 본인이 술을 잘 마시는데 외국인이 준 술 몇 잔 먹고 기억을 잃었고, 따로 페트병에 담긴 술이었다고 한다. 깨어났을 때 성폭행을 당했었고. 적나라하게 들었다. 그전에도 인터넷에 비슷한 글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클럽, 일반적인 술집, 유흥업소, 가라오케 등에서도 물뽕이 만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VIP룸이 아니라 홀에서도 물뽕이 든 술컵을 준다고 들었다"라며 "제가 물뽕에 대해 알아볼 때 유흥업계 종사자분들을 만났는데 그분들이 '2000년대 중반부터 누구나 다 알고 있던 거다. 네가 왜 이제 와서 들추냐'라는 말을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24일 김 씨는 손님으로 클럽 '버닝썬'에 갔다. 그는 성추행 당하는 여성을 구하다가 클럽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이 자신을 폭행했고,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도 했다. 사건 이후 김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