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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시간 귀가여성 노려 가방 날치기…알고보니 동종전과 7범

입력 | 2019-04-10 12:10:00

강남·서초 등 부유층 주택가서 훔친 오토바이 타고
도주경로 복잡…치밀한 범행 수법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김모씨가 귀가중이던 여성의 가방을 날치기해 도주하는 장면(서울 강남경찰서 제공). 2019.4.10/© 뉴스1


심야시간대 귀가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날치기’를 한 전과 7범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김모씨(39)를 지난 4일 구속해 8일 서울중앙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11시25분쯤 강남구 역삼동의 한 주택가에서 귀가하던 여성의 뒤쪽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접근해 손에 들고 있던 가방(현금 등 458만원)을 낚아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자택이 있는 서울 강서구에서 출발해 지하철 2·5호선 까치산역 인근 식당에서 키가 꽃힌 채 세워져 있는 오토바이를 훔쳤다. 이를 이용해 강남·서초·방배동 등 부유층이 거주하는 주택가에서 심야시간대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선정했다.

김씨는 범행 후 강서구 자택으로 돌아갈 당시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서래마을, 사당, 난곡 등을 거치면서 동선에 혼란을 주는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에서 확보한 피의자 인상착의 및 날치기 수법을 분석해 약 30㎞를 도주한 피의자를 추적했다. 이후 사건 발생 6일 만인 지난 1일 오전 김씨를 검거하고 범행을 위해 훔친 오토바이·헬멧 등 증거를 확보해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특히 김씨는 절도 혐의로 교도소에서 복역한 후 2017년 10월 만기출소해 현재 누범기간이었다. 그는 날치기 관련 전과만 7범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보행 시 가급적 인도 안쪽으로 걷고 손가방의 경우 길 안쪽으로 들고 걸어가는 것이 날치기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특히 늦은 시간 귀가하는 분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