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 추도 메시지 IATA·델타항공 등 글로벌 항공업계도 애도 표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새벽(한국시각) 미국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대한항공이 밝혔다. 항년70세. 1949년 대한항공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난 조양호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한진그룹 회장과 대한항공 회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항공 제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타계 소식에 항공업계를 비롯한 해외 각계각층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인 조양호 회장의 타계 소식을 접하게 돼 IOC는 매우 비통하다”며 “평창 조직위원장 재임 기간 고인의 헌신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추도했다. 이어 “조 회장의 유족과 지인들과 함께 고인을 추모한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항공업계에서도 애도가 이어졌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9일 “8일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고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의 가족과 대한항공 및 한진그룹 임직원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8일 에드 바스티안 최고경영자(CEO) 명의로 “조양호 회장은 세계 항공업계의 권위자이자 델타항공에게는 대단한 친구였다”며 “전 세계 델타항공의 모든 임직원들이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이 주도해 설립한 항공동맹체 스카이팀(SkyTeam)에서도 “조 회장은 스카이팀 창립 멤버의 최고 경영층으로 20여년간 스카이팀에 열정적으로 공헌했다”며 “유가족들과 대한항공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조 회장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 위해 4월 15~16일 양일간 예정돼 있던 스카이팀 경영층 회의를 연기하기로 했다.
대만 중화항공 샌디류 전 CEO도 같은날 “얼마 전 전화와 이메일로 연락도 했던 내 가장 친한 친구 중의 한명이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조 회장의 타계에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고춘퐁 싱가포르항공 CEO는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 소식을 듣게 되어 진심으로 안타깝다”며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 회장의 모교인 미국 남가주대(USC)도 장문의 글을 통해 조 회장을 애도하는 한편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조 회장은 미국 남가주대에서 1979년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완다 오스틴 USC 총장은 “조양호 회장이 했던 아시아와 미국에 대한 투자는 양 지역의 경제적 성장과 무역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조 회장은 성공한 비즈니스맨이자 USC가 아시아 대학들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데 헌신한 USC의 가족”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