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맥앨리넌 CBP 국장 임명에 따른 예상된 사임 닐슨 “그레이디는 국토안보부의 귀중한 자산”
미국 국토안보부 소속 관리들의 물갈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클레어 그레이디 국토안보부 부장관 대행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민과 국경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CNN 등은 그레이디 부장관 대행이 10일(현지시간)부로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전했다.
이번 주 경질된 키어스천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전날(9일) 트위터를 통해 그레이디 부장관 대행의 사임 사실을 밝혔다. 그는 “클레어 그레이디(부장관 대행)가 트럼프 대통령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내일부터 자리에서 물러난다”며 “지난 2년간 클레어는 국토안보부에서 훌륭하면서도 탁월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국토안보부의 귀중한 자산이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닐슨 장관을 경질하면서 국토안보부의 이민정책에 불만을 가져온 그가 대대적인 인사 교체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닐슨 장관 외에도 프랜시스 시스나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국(USCIS) 국장, 존 미트닉 국토안보부 법률자문 등이 경질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해진다. 부처로 보면 국토안보부, 연방재난관리청(FEMA), 이민세관단속국(ICE), 국경세관보호국(CBP) 등의 수장이나 주요 인물이 한꺼번에 물갈이된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러한 대거 경질의 배경에는 강경 반(反) 이민정책 설계자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 고문의 막강한 영향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배경으로는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라인’의 제거를 꼽았다. 해임되는 이들 중 일부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과 수개월간의 갈등 끝에 경질된 켈리 전 비서실장과 관련이 있기 때문.
이 같은 전례없는 경질 사태가 이어지자 공화당 내부에서도 대통령이 국경 통제가 되지 않는데 대한 희생양을 이민정책을 담담해 온 관리들에게서 찾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