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도물량 42대 중 첫 4대만 미국서 완제품 도입 방위성 “‘훈련 중단’ 조종사 교신 28분뒤 사라져”
9일 오후 훈련비행 중 추락한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A ‘라이트닝2’ 전투기는 미국이 아닌 일본에서 조립된 기체라고 일본 측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항공자위대 관계자는 10일 “어제 추락한 F-35는 항공자위대에 인도된 5번째 기체”라며 “미 록히드마틴이 아닌 아이치(愛知)현 소재 미쓰비시(三菱)중공업 공장에서 조립한 ‘1호기’”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1년 항공자위대의 차세대 전투기로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F-35A를 선정, 현재 초도 물량 42대를 도입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일본 항공자위대가 도입한 F-35A는 추락 기체를 포함해 모두 13대로 아오모리(靑森)현 미사와(三澤)기지에서 운용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이날 항공자위대는 “아오모리현 동쪽 해상에서 발견된 기체 잔해 추정 물체가 어제(9일) 훈련비행 중 ‘실종’된 F-35A기의 좌우 꼬리날개 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실종 기체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추락 전투기는 전날 오후 7시30분쯤 아오모리현 동쪽 약 135㎞ 떨어진 해상에서 다른 F-35A 전투기 3대와 함께 훈련비행을 하던 도중 갑자기 레이더에서 자취를 감췄다.
해당 전투기 조종사는 기체가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약 28분 전 다른 전투기와의 마지막 교신에서 “훈련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기체의 이상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한다.
이와야 방위상은 또 Δ미사와기지 소속의 다른 F-35A 전투기 12대에 대해 당분간 비행훈련을 중단하는 한편, Δ이날 하루 전투기 ‘긴급발진’ 상황과 수송기 이동을 제외하곤 항공자위대 소속 모든 항공기의 비행을 중단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F-35 전투기는 공군용인 F-35A와 해병대용 F-35B, 해군용 F-35C 등 모두 3개 기종이 있으며, 이 가운데 F-35A가 추락한 건 이번 일본 사례가 처음이다.
해병대용 F-35B의 경우 작년 9월 미국에서 ‘연료관 이상’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는 추락 사고를 일으켜 미군이 국내외에 배치된 F-35 전투기 전 기종의 일제 점검을 지시한 적이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