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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 전투기를 탑재한 항공모함을 급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미국은 분쟁지역인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필리핀이 군사훈련을 수행하자 이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전투기를 탑재한 항공모함을 급파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은 스카버러 암초를 중국의 영해라고 주장하며 군사시설을 건설하는 등 개발하고 있다.
최근 필리핀은 중국과 분쟁을 겪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중국이 계속해서 필리핀 섬을 점령하려 한다면 군에 자살 공격을 명령할 수도 있다고 밝힐 정도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5일 중국의 대규모 선단이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군도) 제도의 티투섬 주변해역까지 진출한 것과 관련, 국토수호 의지를 천명하며 이같이 발언했다.
티투섬은 필리핀명 파가사 섬, 중국명으론 중예다오(中業島)로 불린다. 현재는 필리핀이 실효 지배하고 있다.
집권 이후 친중 노선을 걷고 있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 같은 강경 발언은 지난 1월부터 파가사 섬 인근 해상에 최소 275척의 중국 선박이 정박하거나 항해하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 같은 상황을 이용, 필리핀을 지원하기 위해 함대를 급파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친중노선을 걷고 있는 두테르테 대통령을 미국 편으로 다시 끌어들이는 것이 급선무다.
이에 화답하듯 필리핀 국방장관은 최근 “미국은 우리의 유일한 군사동맹”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