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경험 고려하면 또다시 공격 가능성 있어"
호주에서 이웃집 셰퍼드를 물어죽인 사냥개 2마리를 사형에 처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호주 수도 캔버라재판소는 ‘코건’과 ‘부’라는 이름의 호주불독 2마리를 죽이도록 판단한 원심 결정에 대한 견주 항소를 기각했다.
코건과 부는 지난해 1월 약 1.6m 높이의 담장을 뛰어넘어 이웃 부지에 사는 저먼 셰퍼드를 공격했다. 견주가 개들을 찾으러 현장에 왔을 때 셰퍼드는 이미 죽어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견주는 집 뒤뜰에서 코건과 부를 키우며 돼지사냥 훈련을 시켜왔다.
결정에 불복해 항소한 견주는 코건과 부가 다시는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이 설치 중인 중인 새로운 우리 사진도 제시했다.
견주는 이와 함께 “두 마리의 개 중 코건이 먼저 담장을 넘어가 셰퍼드를 공격했고, 부는 셰퍼드가 죽은 뒤 도착했을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기도 했다.
그러나 심판소는 이같은 견주의 주장을 모두 배척했다.
심판소는 결정문에서 “한 동물을 공격해 죽였다는 점과 사냥경험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슷한 상황 발생 시 이 개들은 또다시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