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가 서태평양상에 추락한 것과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이 사고 기체의 회수에 먼저 나설 우려 때문에 미일 군사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지(時事) 통신과 미국 뉴스 사이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0일 미군 고위 관계자가 중국과 러시아가 극비인 스텔스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훈련 도중 태평양에 떨어진 항공자위대 F-35A의 기체 인양에 합류할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록히드 마틴이 제조한 F-35A는 전날 밤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소재 미사와(三澤) 기지 동쪽 135km 떨어진 서태평양 영공에서 연락이 끊겼으며 나중에 잔해로 추정되는 기체 일부가 발견됐다.
퇴역 공군중장 데이비드 뎁툴라는 일본이나 미국이 F-35A 기체를 빨리 회수하지 못하면 미국 공군 전력에 상당히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무기확산 전문가 톰 무어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에는 이번 기회만큼 가치가 있는 일이 없다. 만일 중국과 러시아가 앞서 F-35A 기체를 수중에 넣게 되면 보통 큰일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F-35A 사고 해역에서 막강한 해군력을 보유한 러시아와 중국이 최초로 기체를 찾는 사태가 일어날 때는 F-35의 미래는 본격적인 배치가 시작하기도 전에 끝나게 된다고 매체는 지적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F-35A를 인양하더라도 완전히 복구할 수는 없겠지만 F-35에 관한 첨단기술을 입수해 미군에 엄청난 타격을 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