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비공개 회의서 리비아 사태 논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놓고 교전을 벌이고 있는 리비아 통합정부군(GNA)과 리비아국민군(LNA)을 향해 휴전할 것을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만 멈출 시간은 아직 남아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휴전을 하고, 전투를 중단하고, 최악의 상황을 피할 시간은 아직 남아있다”며 “트리폴리를 둘러싼 피비린내 나는 전투에서 (중단은) 극적인 사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안보리 이사국들은 비공개 회의를 열고 2시간 동안 리비아 내전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안보리는 리비아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작성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LNA의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은 지난 4일 통합정부 수도 트리폴리로의 진격을 선언, 트리폴리 국제공항 등을 점령하면서 수도 인근 지역까지 진출한 상태다. 양측의 교전이 잇따르면서 현지 치안 불안 또한 심화되고 있다.
유엔은 당초 오는 14∼16일 리비아 남서부 가다메스에서 총선 개최 등 리비아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는 리비아 국가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내전이 악화하면서 일정을 취소했다.
리비아에선 2011년 ‘아랍의 봄’ 시민혁명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졌지만, 이후 군벌이 난립하면서 8년간 분열 상태가 이어져 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