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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박유천, ‘마약 권유’ 두고 진실 공방

입력 | 2019-04-11 15:11:00

黃 “마약 권유자는 박유천”…朴 “마약 하지도, 권유도 없어”
경찰, 12일 황하나 송치 후 박유천 소환일정 조율 예정



(왼쪽부터) 박유천, 황하나 © 뉴스1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31)가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한 사람으로 전 연인이자 그룹 JYJ 멤버인 박유천씨(32)를 거론하면서 양측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자신의 마약 투약 사실은 인정하지만 공급하거나 판매한 부분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황씨는 지난 6일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당시 자신이 마약을 하게 된 계기로 “연예계에 알고 있던 A씨의 권유로 마약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혀 A씨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후 A씨가 황씨의 전 연인이었던 박씨인 것으로 확인됐고, 이에 박씨는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황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박씨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황씨에게 마약을 투약한 적도 권유한 적도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박씨는 “그동안 많은 기자들이 A씨와 관련해 문의했는데 그동안 (경찰로부터)연락이 없다가 오늘 수사기관에서 (A씨로) 거론된 것이 맞는다고 연락을 받아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고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마약하는 사람이 되나’라는 두려움이 있었다”며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더라도 직접 말하겠다’고 생각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씨는 “황씨가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나는 그 약과 관련이 없다. 그저 헤어진 후 우울증세가 심해졌다고 했고 저를 원망하는 말을 계속 해왔다”며 “나도 기사를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황씨와 박씨 양측이 마약 투약 권유를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경찰은 오는 1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박씨와 경찰출석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지만 박씨를 참고인 혹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지 여부는 확정하지는 않았다.

한편 황씨는 지난 2015년 지인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혐의 등으로 서울 종로경찰서에 입건됐지만 단 한차례의 소환조사 없이 검찰에 무혐의 의견으로 송치됐고, 검찰도 무혐의로 결론지은 사실이 최근 알려져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경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