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립생물자원관
빌레나무가 실내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낮추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구매처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빌레나무를 개별적으로 구매하기는 쉽지 않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간 서울 삼양초등학교 2개 학급 교실에 빌레나무 500그루로 만든 식물벽을 설치하고 그 효과 측정과 함께 신체·심리적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그 결과, 빌레나무를 보급한 2개 학급 교실의 습도는 보급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평균 습도가 10~20% 증가했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평균 20% 감소했다.
사진=국립생물자원관
김 연구관에 따르면 빌레나무를 기르는 건 까다롭지 않다. 다만 꾸준히 빌레나무 주변 기온을 영상으로 유지해줘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빌레나무는 제주 서부 지역의 곶자왈 지대에서만 자라고 있다.
김 연구관은 “빌레나무 증식은 비닐하우스 설치 등 비용이 많이 소요될 수 있어 따듯한 지역에서 기르는 게 유리하다”며 “빌레나무 증식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가 요청할 시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이달 중 서울 금천구 꿈나래어린이집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추가 선정하고 빌레나무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