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곳으로 수억씩 흘러가”… 대만인 ‘린사모’에 출석요청 통보
경찰이 11일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투자사 전원산업의 강남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강남구에 있는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 사무실에 각각 7명의 수사관을 보내 회계장부 등의 자료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에서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로 들어간 돈의 규모는 각각 수억 원에 이른다”며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해 자금의 성격과 사용처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승리와 유 씨, 전원산업 대표 최모 씨를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또 버닝썬 투자자로 알려진 대만인 ‘린사모’의 대만 주소를 파악하고 국제우편과 이메일로 출석을 요청했다. 린사모는 불법 자금을 돈세탁하는 창구로 버닝썬을 이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출석을 요청한 우편물을 린사모 본인이 수령한 것으로 확인했지만 아직 출석 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며 “린사모의 범죄 혐의가 확인될 경우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한 공조 수사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특교 kootg@donga.com·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