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승리, 최종훈(왼쪽부터). 사진=동아일보DB, 동아닷컴DB, 뉴시스
지상파 3사가 가수 정준영(30)과 승리(본명 이승현·29), 최종훈(29)의 출연을 정지하거나 제한하는 결정을 내렸다.
MBC 측은 12일 “내부 절차를 걸쳐 지난달 말 정준영에 대해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며 “승리, 최종훈에 대해서는 한시적 방송 출연 제한 처분을 내렸다. 수사 결과에 따라 다시 심의해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MBC는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면 이들을 비롯해 정준영 등이 불법 촬영한 영상을 유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참여한 로이킴, 에디킴 등에 대해서도 심의를 열고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KBS는 지난달 말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고 정준영, 승리, 최종훈 세 사람에 대한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준영 등이 불법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을 유포했던 카카오톡 대화방은 23개, 대화에 참여한 사람은 16명이다. 이들이 속한 대화방에 있었던 연예인은 가수 로이킴, 에디킴, 이종현, 용준형 등이다. 정준영은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됐다.
승리는 이른바 ‘버닝썬 논란’이 불거진 후 성매매 알선과 횡령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당초 그는 지난달 25일 입대 예정이었으나, 병무청으로부터 입영 연기를 받았다.
최종훈은 정준영과 승리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음란물을 공유하고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그는 2016년 2월 음주운전이 적발되자 현직 경찰관에서 뇌물을 건네 이를 무마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