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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손학규, 하태경과 회동…타협안 도출 ‘불발’

입력 | 2019-04-12 15:16:00

12일 낮 비공개 회동…孫, 재신임 투표 제안 거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하태경 최고위원 등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당 지도부에 4.3 국회의원 재보선 패배 책임을 물었다. © News1


4·3 보궐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사퇴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2일 낮 하태경 최고위원과 비공개로 회동했다.

그러나 이날 양측 회동에서는 입장차만을 재확인했을 뿐 타협안을 마련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뉴스1에 “기존에 하던 얘기 그대로 입장차만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하 최고위원은 손 대표에게 ‘재신임 투표’를 받고 정면돌파할 것을 촉구했다고 한다.

그러나 손 대표는 재신임 투표를 수용할 수 없다며 대표직 유지를 전제로 타협하자는 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사퇴해야 한다는 하 최고위원과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손 대표 간 이견만 거듭 확인한 셈이다.

이에 앞서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외교안보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11일(현지시간) 개최된 한미정상회담을 평가했다.

원래 이날은 최고위원회의가 개최됐어야 하지만, 사실상 손 대표의 간담회로 대체된 것이다.

이는 하태경, 권은희, 이준석 최고위원이 ‘지도부 책임론’을 거론하며 최고위원회의 개최를 ‘보이콧’ 한 것과도 관계가 있다.

최고위원회의 개최가 어려운 상황이 되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사퇴론과 관련된 질문이 나올 때 마다 “현안관련 질문을 해달라”며 추후에 입장을 밝힌다고 언급했다.

손 대표는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도 내분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고 (내분은) 선거를 망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어쨌든 당이 하나로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3일로 예정됐던 손 대표와 최고위원 3인 간 비공개 회동 역시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갈등 악화는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