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류현진(32·LA 다저스)이 복귀 준비를 시작했다.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도 돌아올 선발진이 완전체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여러 현지 언론에 의하면 류현진은 평지에서 캐치볼을 시작했다.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은 투구 중 왼쪽 사타구니를 다쳤고, 다음날 10일 짜리 IL에 올라갔다.
지난해 류현진은 왼쪽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3개월 결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때보다 부상이 경미해 벌써 복귀를 위한 첫 걸음을 뗐다.
현재까지 느낌은 괜찮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과 대화를 했는데 느낌이 괜찮다고 하더라. 류현진이 더 할 수도 있었지만, 조심하려고 한 것 같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불펜피칭에 들어간 뒤부터는 복귀까지 걸리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 다쳤을 당시부터 스스로 “지난해 느꼈던 통증과는 다르다. 부상 예방도 해뒀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훨씬 괜찮은 느낌”이라고 얘기할 정도였기에 이번에는 결장 기간이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깨 문제로 아직 시즌에 들어가지 못한 커쇼도 선발 로테이션에 돌아온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커쇼는 16일 있을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을 갖는다.
커쇼는 10일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팀인 툴사 소속으로 경기에 나와 6이닝 5피안타(2홈런) 6탈삼진 2실점했고, 81구를 던지며 최고 구속 92마일(약 148km)을 찍었다. 이제는 100구 가까이 던질 수 있다.
3명이 모두 돌아오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시즌 초 팀이 기대했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이들이 전부 복귀할 경우 마에다 겐타, 로스 스트리플링, 훌리오 유리아스 중 일부는 불펜으로 돌릴 수 있어 마운드 전체에 여유가 생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