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버닝썬 실소유 의혹’ 전원산업 “투자사에 지나지 않아”

입력 | 2019-04-12 20:50:00

“승리 사업 높게 판단해 투자했다 막대한 손실”
임대료 통한 횡령 의혹 “정상 회계…국세청 기록 있다”



클럽 버닝썬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수사대 수사관들이 11일 오후 빅뱅 전 멤버 승리의 횡령 혐의 관련 버닝썬의 실 소유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전원산업 사무실의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들고 나서고 있다. 2019.4.11/뉴스1 © News1


클럽 버닝썬의 실질적 소유주로 지목됐던 ‘르메르디앙 호텔’의 소유주 전원산업이 “버닝썬의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고 실질적 소유주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며 항간에 일고 있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전원산업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전원산업과 버닝썬엔터테인먼트는 전혀 무관한 별개의 기업이며, 투자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원산업은 클럽 버닝썬이 입주했던 르 메르디앙 호텔의 건물주이고, 클럽 창립 당시 ‘버닝썬엔터테인먼트’(버닝썬)에 지분 42%를 투자한 최대주주다. 버닝썬의 공동 대표이사가 전원산업의 사내이사로 재직한 적도 있다.

또 전원산업은 자본금이 5000만원에 불과한 버닝썬 측에 10억원을 빌려주기도 했고, 버닝썬 임대료를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깎아준 적도 있어 버닝썬의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아왔다.

전원산업은 이에 대해 “단지 가수 승리의 사업을 높게 판단해 투자했을 뿐이고, 이 투자로 2019년 2월까지였던 임대차 계약 관계였으나 이번 이슈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전원산업은 또 버닝썬으로부터 받던 임대료를 갑자기 폭등시켜 수익 배당금을 챙기는 방식으로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어느 영업점이나 오픈 후 안정화까지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된다”며 “버닝썬의 사업장 성패가 불투명한 초기에는 임대료를 1666만원으로 책정했으나 3개월 후에 주변 시세에 맞게 임대료를 1억원으로 올렸다”고 강조했다.

또 “임대료는 매출로 세금계산서를 교부했고, 버닝썬 측에서도 지급 임차료 계정으로 정상적으로 회계 처리했다”며 “국세청 기록도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전원산업 측은 “11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필요하다면 앞으로도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잘못된 의혹에 대해서는 억울함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소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