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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삼남매, 눈물의 입관식…조양호 빈소 이틀째 조문행렬

입력 | 2019-04-13 12:54:00

유족들, 장례식 이틀째 진행된 입관식 참석
1시간 넘게 고인과의 마지막 이별 시간 가져
이재용 등 빈소 찾아…유승민 선수위원 재방문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식 이틀째에 진행된 입관식에서 유족들이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조 회장의 자녀들은 13일 오전 11시20분께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나와 입관실로 걸음을 옮겼다.

조 회장의 유족으로는 부인 이명희(前 일우재단 이사장?70)씨를 비롯해 아들 조원태(대한항공 사장?44)씨, 딸 조현아(前 대한항공 부사장?45)?조현민(前 대한항공 전무?36)씨 등 1남2녀와 손자 5명이 있다.

조원태 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 조현민 전 전무는 애통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입관실에 들어갔다. 특히 조 전 전무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 양 손을 잡고 입관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유족들은 입관실에서 약 1시간여의 시간 동안 조 회장과 마지막 이별의 시간을 가졌다. 조 회장의 아내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빈소가 마련된 이후 빈소를 찾지 않았으며, 입관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12시30분께 유족들은 입관식을 마치고 나와 침통한 얼굴로 다시 빈소로 향했다.

상주인 조 사장이 굳은 표정으로 가장 먼저 빈소에 돌아왔으며, 바로 뒤를 이어 애통함이 가득한 표정의 조현민 전 전무와 고개를 푹 숙인 조현아 전 사장이 스님과 함께 빈소로 들어섰다.


한편, 이틀째 조 회장의 빈소에는 고인을 기리기 위한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16분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빈소에 들어섰다. 굳은 표정을 한 이 부 회장은 약 5분 간 빈소에 머물렀다.

빈소에서 나온 이 부회장은 ‘고인의 별세에 대한 심경’, ‘생전 고인과의 인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을 지키며 빠른 걸음으로 병원을 나섰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10시35분께 빈소를 방문, 5분여간 유족들에 위로를 건네고 발길을 돌렸다. 김 회장은 애도의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타까울 뿐이죠”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 사단법인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도 9시59분께 빈소로 들어갔다.

약 10분 간 조문을 하고 나온 김 이사는 “사실 저희 부친과 조양호 회장님의 선친, 조중훈 회장하고 아주 절친하다. 저는 조양호 회장님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상당히 있다”며 “이렇게 허무하게 가실 줄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나 애석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렇게 오래 병원 생활을 하신지 몰랐는데 4개월 가까이 미국에서 병원 생활하셨다고 한다”며 “제 고등학교 선배님, 경복고 선배님이시기도 하다. 그래서 자주 식사도 하며 상당히 많은 애정을 가져주셨다”고 설명했다.

전날 빈소를 찾은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이날도 오전부터 빈소를 방문하며 고인에 대한 애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한편 조양호 회장은 지난 8일 미국 LA에서 숙환과 폐질환으로 향년 70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조 회장은 폐질환 수술 이후 지난해 연말 미국으로 출국해 요양 치료를 받아왔다.

조 회장의 발인은 16일 오전 6시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