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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역전 우승 0% 확률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 [김종석의 TNT 타임]

입력 | 2019-04-14 15:03:00

-통산 14승 가운데 역전 드라마 제로
-14년 만의 마스터스 그린재킷 도전
-2차타 공동 2위로 몰리나리와 격돌




‘골프 황제’타이거 우즈(44·미국)는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14승을 올렸다. 이 가운데 역전 우승은 한번도 없다. 대회 54홀을 마쳤을 때까지 공동 선두 또는 단독 선두였을 때만 메이저 타이틀을 안았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즈는 처음으로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우즈는 14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3회 마스터스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1언더파로 토니 피나우(미국)와 2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는 13언더파를 기록한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다.

2005년 이후 14년 만에 통산 5번째 마스터스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우즈는 “두자릿수 언더파를 확실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우즈는 1라운드 2언더파 70타, 2라운드 4언더파 68타, 3라운드 5언더파 67타를 적으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15일 최종 4라운드를 천둥번개와 강풍 등 악조건이 예상된다. 그 누구보다 풍부한 경험을 지닌 우즈가 경쟁자보다 유리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즈는 “마지막 날 시속 20마일(약 32킬로) 이상의 바람이 분다면 코스는 상당한 시험에 들게 할 것이다”고 예측했다.

20, 30대 때도 못한 메이저 무대 역전 우승을 40대 때 처음 신고할 수 있을까. 한가지 기분 좋은 기억은 있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11언더파 이상의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 역대 4차례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었다.

3라운드에서 우즈는 이번 대회 최다 타이인 14개 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켰으며 2개 홀에서만 그린을 놓쳤을 만큼 정확한 아이언을 구사했다. 퍼트수가 30개까지 치솟은 게 스코어를 줄이는 데 발목을 잡았다.

2009년 PGA챔피언십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한 양용은.


우즈가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하면 잭 니클라우스가 갖고 있는 최다 기록(18승)에 3승차로 다가선다.

우즈가 메이저 대회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2009년 PGA챔피언십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당시 동반자는 양용은이었다. 우즈는 양용은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했다. 우즈가 메이저 대회에서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다 우승하지 못한 건 이 때가 유일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