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병원들이 의료기술 수출이나 해외 진출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 의료협약 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앙대의료원, 현대병원, 카자흐스탄 국립의과대학교의 상호의료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위쪽)과 대한기독병원협회의 로힝야족 난민촌 원격의료 시스템 설명회. 사진제공|중앙대의료원·명지병원
■ 국내 대형병원들, 카자흐스탄-베트남 등과 의료협약 의미
중앙대의료원, 카자흐 국립의대와
서울의료원은 베트남 병원과 협약
기술 수출·현지 진출시 발판 기대
국내 대형병원들이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과 의료협약을 체결하며 의료 한류 교두보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의료기술을 비롯해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의 수출이나 현지 진출시 키플레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의료원(의료원장 김민기)은 9일 베트남 4대 공공병원인 108 국군중앙병원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앞으로 서울의료원에서 국내최초로 시행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개발 수행 노하우와 메르스 같은 국가적 감염병 재난 사태의 대응 경험 등을 공유한다. 서울의료원은 상대적으로 의료여건이 취약한 북방 및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의료협약을 맺고 서울형 공공의료 모델을 전파하고 있다.
명지병원은 방글라데시 로힝야족 난민촌의 의료지원을 위해 현지와 한국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원격의료시스템을 구축한다. 미국의 원격의료 벤처기업 메이요 클리닉,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과 원격의료 시스템을 공동 운영하고, 인터치헬스와 공동으로 ‘로힝야 텔레헬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명지병원은 하반기 로힝야족 의료봉사단에 인터치헬스 관련 팀도 참여시켜 현지 원격의료 시스템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