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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송끄란’ 축제 사흘 만에 174명 사망·1728명 부상

입력 | 2019-04-14 21:09:00

사고 원인 음주 운전이 최다…80%가 오토바이 사고
축제 기간 물로 인한 피해 손해배상 청구 불가




태국 송끄란(Songkran) 축제 3일 만에 166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74명이 숨졌다고 방콕포스트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국 도로안전센터 자료에 따르면 송끄란 축제 기간이 시작된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태국 전역에서 166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74명이 숨지고 1728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원인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은 음주운전으로 전체 38.08%를 차지했고, 과속(27.5%)과 끼어들기(17.2%)가 뒤를 이었다. 교통사고 10건 중 8건이 오토바이 사고였다.

사고는 오후 4시~8시 사이(30.08%)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정오에서 오후 4시(20.02%), 오후8시에서 자정 15.92%, 오전 8시에서 정오(15.50%), 밤 12시(11.17%) 순이었다.

올해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 부상자 수는 전년보다 각각 9.71%, 17.14%, 9.48% 감소했다. 하지만 해마다 송끄란 기간 7일간 교통사고가 집중돼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태국 전역 검문소에 음주 측정 등을 위해 배치된 차량도 262만대로 작년보다 15% 넘게 늘렸다.

전통적으로 설날의 의미가 강한 송끄란은 축복을 기원하는 뜻으로 상대에게 물을 뿌리며 즐긴다.

하지만 송끄란 기간 중에는 사람들이 축제 기분에 싸여 음주 상태로 차나 오토바이 등을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 일년 중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게다가 축제이기 때문에 이 기간 중 물로 인해 어떤 피해를 당해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