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동쪽 정부의 자칭 ‘국민군’이 서쪽의 통합정부 수도 트리폴리를 공격한 지 열흘 동안 120여 명이 사망했다고 14일 AP 통신이 유엔의 보건 기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전투와 관련하여 121명이 죽고 561명이 부상했다고 말했으나 무장요원인지 민간인인지는 구분하지 않았다. 유엔 구호 당국은 1만3500명이 집을 버리고 피난했다고 말했다.
2011년 무아마르 가다피 정권 붕괴 및 의회의 동쪽 정부 수립 후 칼리파 히프터르(하프타르) 야전군 원수가 ‘국민군’이란 이름으로 이끌고 있는 리비아 최대 군벌 군은 양쪽 정부 분열 후 처음으로 지난 5일 트리폴리를 기습했다.
이슬람주의 무장조직 타도와 리비아 통합을 외치고 있는 히프터르는 아랍에미리트연합, 이집트, 러시아 및 프랑스의 지지를 얻고 있다. 14일 히프터르는 이집트를 방문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만났다.
리비아의 옛 식민 지배국이자 시르테, 미스타파 등 리비아 항구에 모인 유럽 이주시도자들의 상륙 목적지인 이탈리아 정부는 파에즈를 지지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