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硏 “수출부진-배당 몰린 탓”
2012년 5월 이후 계속되던 월별 경상수지 흑자 행진이 올해 4월 적자로 바뀔 가능성이 제기됐다. 수출 부진으로 경상수지 흑자 폭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4월에는 외국인 배당이 몰리기 때문이다.
14일 현대경제연구원은 ‘경상수지 흑자 감소의 의미와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일반적으로 4월에 외국인투자가에 대한 배당이 집중돼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항목인) 본원소득수지 적자 폭이 큰 점을 고려하면 올해 4월 경상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4월 적자는 일시적일 수 있지만 흑자 규모가 계속 감소하면 국내 소득 감소,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국내 경상흑자 감소를 세계 경기가 하강하고 있는 신호라고 봤다. 수출 물량 축소가 흑자 규모 감소의 가장 큰 이유인데, 이는 글로벌 수출경기 부진과 맞물려 있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적정 수준의 경상흑자를 유지하기 위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관광산업 투자를 늘려 서비스수지 적자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