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과 대만 간 군사협력이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대만 순항훈련 함대가 미국과 연합 군사훈련을 벌이는 중인 팔라우를 친선 방문해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팔라우 영자지 아일랜드 타임스와 중앙통신은 14일 미국과 팔라우 간 연합 군사훈련(14~19일) 기간인 18일 대만 순항훈련 함대가 현지에 기항해 20일까지 머물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함 판스(磐石), 호위함 우창(武昌)과 톈단(田單)으로 이뤄진 대만 순항훈련 함대는 해군 장병과 해군사관학교 생도 등 750명을 태우고 있다.
대만 순항훈련 함대는 18일 팔라우 말라칼항에 도착해 레이놀드 오일러치 팔라우 부통령과 저우민간(周民?) 팔라우 주재 대만대사가 공동 주최하는 환영식에 참석한다.
팔라우는 대만과 수교를 맺은 국가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지난달 미크로네시아 순방 때 찾은 바 있다. 당시 대만 측은 팔라우에 소형 순시정을 무상 공여했다.
중국은 에이브럼스 최신형 탱크와 F-16 전투기를 대만에 추가 판매할 방침을 밝힌 미국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한 바 있는데 이런 미묘한 시기에 대만 훈련함대의 팔라우 방문에도 드세게 항의할 전망이다.
미국 해군은 대만 방위 약속을 지킨다는 의지를 과시하는 차원에서 양안 사이에 있는 대만해협 통과를 늘리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