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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 8이닝 무실점… LG, 2루 한번 밟고 끝

입력 | 2019-04-15 03:00:00

두산, 잠실 맞수에 2연패 뒤 첫승… NC 양의지-박석민 나란히 5호포
롯데 완파하고 4연승 단독선두로… 삼성에 7회 14-3 뒤졌던 KT
9점 따라갔으나 대역전 실패… 한화, 10회 키움 꺾고 4연패 탈출




3회초 LG 선발 배재준이 던진 공이 두산 페르난데스의 팔을 때리는 순간 더그아웃에 있던 같은 팀 오재원과 유희관이 벤치에서 벌떡 일어났다. 배재준은 사과 제스처를 취하지 않고 오히려 페르난데스와 설전을 벌였다. 벤치클리어링 직전까지 간 양 팀은 LG 포수 유강남이 페르난데스를 다독이면서 겨우 진정됐다. 지난 시즌 두산에 1승 15패의 수모를 당한 LG는 이번 주말 두산에 3연전 싹쓸이 승리를 별렀다. 반면 두산은 천적의 면모를 보였던 LG를 상대로 시즌 첫 만남부터 자존심을 구기기 싫었다.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친 양 팀의 라이벌 대결에서 두산이 웃었다. 두산은 14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방문경기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두산 선발 이영하(사진)는 8이닝 동안 27타자를 맞아 4탈삼진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LG 타자 중 2루 베이스를 밟은 타자는 이천웅(3회) 단 한 명이었을 만큼 빈공에 허덕였다.

이영하는 한 타자를 상대로 6개 이상의 공을 뿌린 경우는 3번밖에 없을 만큼 공격적인 피칭을 과시했다.

LG는 포수 유강남이 5회에만 도루를 잡기 위해 2루로 던진 공이 두 번이나 외야로 빠지면서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는 등 수비 허점을 드러낸 끝에 두산전 위닝 시리즈에 만족해야 했다.

NC는 안방에서 롯데를 8-1로 완파하고 최근 4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NC 양의지(3회)와 박석민(5회)이 각각 자신의 시즌 5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완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물오른 타격감을 보이던 민병헌이 4일 SK와의 방문경기에서 손에 공을 맞고 뼈가 부러져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애를 먹고 있다. 롯데는 7일 한화에 한 이닝에만 16점을 내주는 대패를 당한 뒤 이날까지 6연패를 했다.

삼성은 KT를 상대로 7회에만 이원석의 만루홈런과 박해민의 2점 홈런을 포함해 9점을 쓸어 담으며 14-12 승리를 거뒀다. 11점 차까지 뒤졌던 KT는 8회 4점, 9회 5점을 더하며 리그 최다 점수차 역전승 기록에 도전했지만 9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오태곤과 황재균이 잇따라 삼진을 당하면서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홈런-결승타 최재훈, 데뷔 첫 4안타… “나도 공격형 포수” 한화 포수 최재훈이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를 결정짓는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이날 결승타 포함 생애 첫 4안타(1홈런)를 때린 최재훈은 2타점으로 3-2 승리를 이끌어 4연패에 빠진 팀을 살렸다. 14일 현재 타율 0.383, 2홈런, 8타점을 기록한 최재훈은 이번 시즌 ‘공격형 포수’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뉴스1

한화는 키움과 시즌 8번째 연장 승부 끝에 10회초 선두타자 송광민과 김태균의 안타에 이어 최재훈의 결승타로 3-2로 이겨 4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5회 한승택과 이창진이 홈런을 친 데 힘입어 SK를 4-2로 눌렀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